우리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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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호 선교사 -방글라데시- (11/03/17)


샬롬!

방글라데시는 여전히 덥고 습한 날이 계속 되고 있지만맑아진 푸른 하늘이 가을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한국처럼 예쁜 단풍이 가득한 가을은 아니지만, 지루한 장마와 더위에 지쳐있는 지체들의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해 주는 푸른 하늘을 다시 허락해 주심 감사 합니다.

 

1. 방글라데시는 지난 몇 달 간 온 나라가 물에 잠기는 대 홍수와 전염병이 만연했고, 최근엔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 남부지역으로 국경을 넘어 온 로힝가 난민 (미얀마에 거주하는 50만 여명의 벵갈리 무슬림 부족) 문제로 큰 혼란가운데 있습니다. 자국민들도 돌보기 힘든 가난한 나라에서 수십만의 난민을 받아들이는 일을 감당할 수 없다는 방글라데시 정부 사이에 방치되어 있는 로힝가 난민들과 홍수와 전염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방글라데시 사람들을 위한 기도와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2. 방글라데시 극렬 이슬람 주의자들의 외국인 테러 사건이후 현지 경찰의 외국인 경호 활동이 강화 되었지만 여전히 풀리고 있지 않는 외국인 의료진들의 봉사활동과 해외 봉사자 파견이 재개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찔마리 사람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온 나름의 써프라이즈! 102일이 국가공휴일이 되면서 급박하게 티켓팅하고 오게 된 방글라데시, 여전히 IS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바깥출입 때마다 경찰차와 다녀야 하지만……. 기독교인을 배척하던 무슬림들이 크리스천 외국인을 보호해주고 도와준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하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기도가 계속 흘러나오게 해주심에도 감사하다.

 

방글라데시는, 특히 시골 찔마리는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뚝뚝 떨어지고 그새 땀띠까지 나버리는 날씨였지만, 아주 따듯한 꿈을 꾼 것만 같다. 아기 딱따구리 새가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언제나처럼 새벽 5시 반이면 잠에서 깨고, 늦어도 밤 10시경에는 잠이 들었다. 먹을 것을 아무것도 안 챙겨가서 아침에는 선생님들이 루띠를 사주고, 점심은 똘까리, 매일 간식으로 내가 잘 먹던 과자와 잘무리, 볶은 땅콩도 사주고……. 여자선생님들과는 뱅갈식 볶음라면 메기누들을 만들어 먹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날 밤, 자려고 누웠는데 공항으로 가는 길에 먹으라고 사다준 농장직원의 알루쩝과 모글라이, 언제였는지 땀 닦느라 가지고 다니던 손수건을 잃어버렸었는데 아이 한 명이 주웠다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갖다주고, 나는 오카리나를 불고 아이들은 가르쳐준 노래를 부르는데 음정 박자 다 안 맞고 틀려도 계속 웃게 되던 수업시간, 먼저 옆으로 다가와 살며시 손 잡아주고 노래 불러달라고 하면 노래 불러주고, 놀 때마다 나는 깍두기를 시켜주던 아이들…….

 


이번에도 짧은 기간 사랑을 주러 갔다가 미안할 정도로 과하게 받고 돌아왔다.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가기 싫다고 해서 안 가는 곳도 아닌 방글라데시……. 다시 기약 없는 만남을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그날을 다리며 다시 힘 내어지내야겠다.

 

 

하루하루가 너무 아쉽고 애틋하다. 헤어질 생각에 벌써부터 울컥해오지만, 남은 오늘과 내일…….더 많이 사랑한다고 표현하며 즐겁게 잘 지내다가 가고 싶다.

하나님, 땡깡쟁이인저…….이들과 다시 만나게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정미경-

 

3. 현금과 물건이 자주 없어지는 다카 사무실과 음악학교의 안전과 김낭희선생님과 사역자들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4. 찔마리, 울리뿔, 다카 지역 학생들과 울리뿔 한센자녀 호스텔아동들이 공동생활과 말씀교육을 통해서 협동심과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독립심을 배워 갈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시고, 정신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찔마리 고등학교의 8학년 한 여학생의 치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5.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아모스 8:12) 는 말씀을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고 처처에서 기근과 재난이 만연하고 있는 이때에 저희들과 방글라데시 교회들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 기쁨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방글라데시 섬김이 일동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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